'AI 신기술' 쏟아진 MWC…통신·제조·빅테크 '業의 경계' 허물다 [MWC 2024]

입력 2024-02-25 19:08   수정 2024-02-26 00:42


26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다. AI를 접목한 6세대(6G) 이동통신기술부터 AI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모바일 생태계를 바꿀 미래 AI 기술이 총출동한다. MWC를 계기로 글로벌 통신사와 빅테크의 ‘AI 동맹’이 본격화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통신 AI’ 동맹 더 키운다
26일부터 29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에서 열리는 MWC 2024에는 SK텔레콤과 KT, 삼성전자 등 국내 165개 기업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화웨이 등 세계 250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올해 주제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다.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미래 모바일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 산업, 국가의 AI 협력이 필요하다는 뜻을 담았다. 국내 통신 3사는 AI 전략 기술 전시에 주력한다. SK텔레콤은 ‘AI, 변화의 시작점’을 주제로 전시관을 꾸려 통신사(텔코) 특화 AI 기술 전략을 소개한다.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글로벌 텔코(통신사) AI 얼라이언스(GTAA)’와 관련한 협력 프로젝트를 알릴 예정이다. GTAA는 SK텔레콤을 주축으로 도이치텔레콤, 싱텔, e& 등 전 세계 통신사들이 모여 지난해 7월 출범한 연합체다. 통신에 특화한 AI 모델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빅테크에 뺏긴 AI 주도권을 글로벌 통신사 동맹을 통해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KT는 전시관에 ‘AI 라이프 존’을 마련해 AI 반도체, 소버린 AI(데이터 주권 확보) 사례 등 초거대 AI 협력 모델을 선보인다.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와 AI 스케줄링을 통한 도심항공교통(UAM) 교통관리시스템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별도 전시관을 열지 않지만, 황현식 사장 등 임직원 참관단을 꾸려 AI 핵심 기술 및 트렌드를 탐색할 계획이다.
글로벌 AI 키맨 총출동
AI 스마트폰을 둘러싼 기술 전쟁도 이번 행사의 볼거리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AI폰 ‘갤럭시S24’에 맞서 화웨이, 샤오미, 아너 등 중국 정보기술(IT) 업체들이 AI 스마트폰을 들고나온다. 도이치텔레콤은 퀄컴, 브레인AI와 공동 개발한 앱프리(앱이 필요 없는) AI폰 시제품을 현장에서 시연하며 AI 발전에 따른 미래 스마트폰을 제안한다.

메타는 대화 스타일과 감정적인 어조까지 포착해 기능을 고도화하는 AI 모델 ‘심리스 익스프레스’를 선보인다. SK하이닉스·엔비디아·퀄컴 같은 반도체 제조사의 AI 반도체 기술력도 소개한다.

통신사 중심의 MWC는 옛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조연설 면면을 보면 글로벌 AI 행사에 가깝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개막 첫날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허사비스 CEO는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 사업을 이끄는 주역이다. 그는 AI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지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 대주주 MS의 브래드 스미스 부회장과 마이클 델 델테크놀로지스 CEO 같은 AI 전문가의 기조연설도 이어진다. 이들은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주제로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인프라 기술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는다.

MWC 2024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올해 참가자 수는 1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만9000명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바르셀로나=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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